무슨 말을 하든 달라질 게 없다면, 하고 싶은 말만 해야겠지.
그게 거짓말이라도.
그게 세상이 들어 주지 않는 우리만의 진실이더라도.
영원한 너의 거짓말은 악명높은 탈옥범과 바다 한가운데의 섬 수용소로 그녀를 호송하는 교도관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인 로젠 워커는 17세에 남편을 살해한 죄목으로 50년형을 받았으나, 두번의 탈옥을 통해 악명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결국 다시 붙잡힌 로젠은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절대 탈옥이 불가능한 섬으로 이송되는 여정이 이 소설의 내용입니다.
로젠을 이송하는 사람은 공군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영웅으로 칭송받는 이안 커너로,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워커에 집착하는 이유와 사연이 등장해서 궁굼증을 유발합니다.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이지만 액션에 대한 묘사는 극히 드물고 등장인물들 간의 감정선에 집중한 느낌이었습니다.
마법이라는 설정이 등장하고 사건의 중요한 키가 되지만 액션을 위한 장치는 아니고 감동을 자아내는 장치였습니다.
총 3권이라는 분량이었지만, 회상신을 제외하고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배경이 배 위에만 한정되어있어서 연극화 되어도 참 잘 어울릴것 같았습니다.
배경의 스케일이 선 내에 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경의 분위기는 다채로운 변화를 보여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소설의 분위기는 어둡고 다소 선정적이고 퇴폐적이고 잔혹한 묘사가 등장하므로 미성년자 독자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운 소설입니다. 물론 이런 묘사들은 단순히 자극적인 것을 위한 소재는 아니고, 주인공들의 큰 상처를 표현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덕분에 더 애달프고 마음이 아프게 감정을 이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본편의 분량은 총 3권 중 2권 반이고, 나머지 반은 후일담이나 if스토리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외전에서 본편과는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후일담 덕분에 여운도 적고 굉장히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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