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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로스트 헤븐

by YoonInha 2021. 1. 19.

 

로스트 헤븐 (교보문고 ebook)

낙원의 이론을 읽은 후 낙원의 이론 특유의 SF 분위기의 로맨스 소설을 찾는 중, 지인의 추천으로 이 소설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박슬기 작가의 로스트 헤븐은 낙원의 이론 만큼 재미있는 소설로, 4부작의 장편 소설입니다.

 

이 소설의 큰 특징이라면, 남녀간의 사랑행위에 대한 수위높은 묘사가 많이 등장합니다. (여성작가라서 이렇게 공격적인 묘사가 가능한건지 부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에로스를 별로 안좋아하는 분들은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너무 재밌었습니....

 

소설의 소재로는 이것 저것이 버물여져 있습니다. 신화(창세기)와 치명적인 전염병, 기업의 비리, 21세기에 조명받고 있는 AI, 그리고 전뇌화 등등의 재료를 가지고 치밀하게 조합하여 맛있는 소설을 만들었습니다.

 

주인공 유림은 전투력은 높은 유능한 군 장교이지만 큰 전투에서의 부상 때문에 회복기간동안 사관학생들의 교관 역할을 합니다. 그러던 중 케이라는 의심스러운 부분 투성이인 신병을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분위기는 어두운 편이라 유치하지 않게 느껴졌고, 책 끝날때 마다 수록된 외전 챕터에서는 적 아군 할것없이 다른 인물들의 시점에서 각자의 사연을 보여주고 있어서 세계관의 깊이나 등장 캐릭터들에 대한 감정에 대해 몰입이 상당히 잘 되었습니다. 

전투묘사 또한 잘 되어있는 편으로, 주인공들의 활약에 강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애감정에서도 애달프게 하는 장치들이 상당히 많아서 소설이 끝난 후 감정의 울림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낮뜨거운 묘사나 잔인한 묘사, 비인도적인 묘사등이 상당히 많아서 읽으면서 불편한 감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묘사들 덕분에 소설을 읽으며 더욱더 격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었지만, 이런 것에 약하신 분들은 조심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극후반부가 살짝 아쉬웠는데, 이것은 누설이 되므로 관심있는 분들은 직접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운명적인 사랑하고 영원한 사랑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마음에 드는 소설이었습니다.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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