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수업 -우리는 왜 소비하고 어떻게 소비하며 무엇을 소비하는가-
소비는 현대 사회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인류 역사상 항상 이루어져 왔고, 없어서는 안될 요소입니다.
저자 윤태영 교수는 이렇게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행동인데 이렇다할 전문적인 연구가 활발하지 않음을 안타까워하며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크게 유행, 공간, 문화, 광고, 육체, 사치행위, 젠더, 패션, 취향에 대해서 광범위하게 소비의 역사와 성질에 대해 언급합니다.
각 요소들에 대한 소비의 의미와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역사나 현상들을 예로 들며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공간이나, 광고, 젠더, 패션 파트에서는 과거의 일들에 대해 아주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고, 백화점의 탄생 과정 같은, 몰랐던 사실들도 상당히 알게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다채로운 자료사진들이 첨부되어있어서 집중을 잃지 않고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철학적인 부분이 많았고 상반적인 견해가 뒤섞여있어서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소비현상에만 한정해서 현상을 해석하는 경우도 읽으면서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인들이 몸을 가꾸며 운동하는것은 과소비이고 심지어 학대라는 비유도 하고 있는데, 이것은 현대 문명이 영양의 과소비 상태이고 건강을 유지하려면 관리해야한다는 영양학적 관점을 고려 안한 내용 같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역사적인 새로운 지식도 습득할 수 있었고, 소비의 양면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소비는 앞으로도 계속 해야하므로, 합리적 소비를 위해서는 우리도 소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간을 갖는게 중요하고, 이 책은 그 점에서 충분히 참고가 될만한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