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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게임

크라이스타

by YoonInha 2021. 3. 1.

일본의 춘소프트가 제작한 던전 액션알피지 게임으로 이쁜 일러스트가 인상적이었던 게임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나와있듯이 이 게임의 메인 컨셉은 눈물입니다.

 

주인공인 레이라는 소녀가 저승에 끌려간 자신의 동생을 되살리기 위해 악마와 계약하고, 악마의 요청대로 유귀라는 악한 혼령을 제령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스토리가 진행되고 주인공 레이는 여러가지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설정상 인간에게는 이데아라는 신이 준 힘이 있고, 눈물에 의해서 이것이 나온다는 설정으로, 비극적인 상황을 겪으며 주인공 일행은 레이의 동생을 살릴 수 있는 이데아를 모으게 됩니다.

 

 

게임의 특징적인 시스템에는 눈물과 사념과 정화가 있습니다.

울기(울지마..ㅠㅠ)

눈물 게이지가 존재하는데, 캐릭터가 콤보를 유지하거나 우는 행동을 할 시, 채워지고 눈물게이지가 다 찬 상태에서는 강력한 수호자 소환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사념이 가득찬 상태
사념 정화

사념은, 유귀를 격파할 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한 스테이지에 총 10개의 사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사념들은 전투페이즈가 끝나고 레이의 방에서 눈물을 흘리며 유귀들을 애도하는 단말마 정화를 통해서 방어구, 무기, 장신구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단말마 전화를 통해 얻은 아이템들은 랜덤하게 슬롯이나 속성이 붙어서 좋은 속성의 장비를 얻기위한 장비파밍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득찬 사념을 버리는것이 전투중에는 불가능하고, 그렇기때문에 사념이 가득 찬 경우에는 유니크한 보스의 사념을 얻을 수 없어서 캐릭터 아카이브를 모으지 못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전투는 그럭저럭 할만한 수준입니다. 총 4인의 캐릭터를 원하는 타이밍에 교체하며 상성에 맞게 교전할 수 있습니다. 움직임은 스피디하고 타격감도 왠만큼 있는 정도입니다. 다만 적들의 체력이 높고 회피의 중요성이 강해서 거의 공식화 된 움직임을 강요하는게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부 캐릭터들의 OP(over power)기술들이 있어서 벨런스가 깨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도 전투중이 아닌 캐릭터들의 경험치를 낮게 주는 것과, 회복아이템의 횟수제한으로 캐릭터들을 고루 사용하게끔 유도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아트웍은 기묘합니다.

 

미형의 캐릭터들이 있긴 하지만 어두운 분위기가 강하고, 특히 전투파트의 배경같은 경우에는 기괴하고 어두운 타일의 반복입니다.

 

물론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배경도 가끔 나오지만, 30시간 이상을 이 배경안에서 돌아다니다보면 사람에 따라서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쁘다는건 아니고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것 같았습니다.

 

스토리는 이 게임에서 칭찬할만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진엔딩을 보기위해서는 다회차 플레이를 강요하고, 어느정도 진행하다보면 복선들을 모두 예상가능하기는 하지만,

플레이를 모두 마쳤을때의 상쾌함은 그동안의 어둡고 외롭고 괴로운 감정들을 일소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많은 수의 캐릭터 아카이브에도 여러가지 사연이 담겨있어서 텍스트를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음.....

 

중소제작사가 유니티엔진을 이용해서 만든 이 게임은 평균보다 떨어지는 그래픽과 애니메이션때문에 시장의 평가는 안좋은 편에 속한 게임이고, 풀프라이즈에 구매하라고 추천하기는 부담스러운 게임이긴 합니다. 하지만 기대가 적어서였는지 몰라도 재미있는 게임이었고, 생각이 많을때 생각 비우고 즐기기에는 괜찮은 게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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