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SE 2주 사용기
수많은 고민과 생각 끝에 애플워치SE를 구매하였습니다.
고민을 한 이유는, 저는 역시 가격적인 부분이 컸습니다. 중국산 저가형 스마트워치들과 열배는 되는 가격차이 때문에 많이 망설여졌습니다.
물론 저가형 스마트워치들의 경우에는 성능이 떨어지고 연동이 제한적이었으나 그래도 가격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이 상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워치를 구입한 이유는, 제가 사용중인 타임트래킹 앱과의 연동 때문이었습니다.
항상 스마트폰에서 조작을 해왔던지라 폰을 언제나 들고다녀야 했고 그래서 깜빡 잊기 일수였기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애플워치를 구매하였습니다. 사실 구매 당시의 이유는 이것이 유일했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사용해보니 다른 부분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우선 받았을때 너무나 만족스러운 애플 특유의 감성이 느껴졌습니다. 언박싱에서 재미가 느껴졌어요.
하지만 친환경기업 애플이다보니 충전어댑터는 들어있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고가의 장비이다보니, 일반적인 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정품 어댑터에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테니까요.
구매시에 또 고민하던게 44mm모델을 살것이냐 40mm모델을 살것이냐가 문제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셀룰러 기능은 필요치 않았으나, 화면 크기에 의한 가시성이 어떨까가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또한 두 모델간의 애매한 가격 차이도 고민을 하게된 이유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3월에 나올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할 계획이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40mm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용해본 결과 걱정했던것 만큼 가시성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메신저들의 문자도 힘들이지 않고도 잘 보이고, 그리고 문자크기 세팅도 있기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홈화면 역시 아이콘들의 모양이 확실히 구분되고, 그리고 2차원(x,y축) 스크롤을 통해 작은 디스플레이임에도 불구하고 갑갑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상하 스크롤이 필요할 시, 디스플레이를 사용해도 되지만, 와치에 붙어있는 크라운을 돌려서 스크롤도 가능하기때문에 조작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특히 크라운을 돌릴 시 햅틱 진동이 느껴져서 진짜 시계의 크라운을 돌리는 감각을 느낄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또한 타이핑은 필기하면 문자인식하는 방식이 있고, 음성인식 방식이 있습니다.
필기는 사실 조금 시간이 걸리고 귀찮은 반면, 음성인식은 한국어의 경우에도 상당한 정확도를 보여, 메신저 글을 음성으로 작성해도 큰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스토어에서 영어로 앱을 검색할때는 발음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b랑 v, f랑 p의 발음을 주의하세요.ㅎㅎㅎ)
피트니스 관련한 기본앱들도 있어서 심박수, 수면관리, 운동량 체크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앱 이외의 앱들도 스토어에 많이 있으므로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40mm모델의 경우에는 심전도같은 고급기능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애플뮤직과의 연동성도 상당히 좋아서, 애플워치를 쓰고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애플뮤직 구독을 추천합니다.
UX도 단순하면서 좋고, 아이콘이나 목록의 애니메이션도 부드럽게 넘어가고 엘범 커버이미지도 깔끔하게 표현이 됩니다.
물론 이어폰도 꼭 에어팟이 아니더라도, 제가 사용중인 소니 블루투스 이어폰도 별도의 설정이나 설치없이 페어링만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충전은 동봉되어있는 동전모양 충전용 덱에 워치의 뒷부분을 가져다 대면 알아서 붙게 되고 충전이 시작됩니다.
워치의 뒷모양이 약간 볼록하고 충전용 덱은 오목하기때문에 사용자가 특별히 신경 안써도 알아서 정위치로 달라붙어서 충전이 안정적으로 시작됩니다.
충전시에는 탁상시계모드로 자동전환 됩니다.
놀라웠던 사실은, 탁상시계모드에서는 약한 진동이 느껴지면 화면의 슬립상태가 풀립니다. 은근 신기하면서 재밌는 기능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탁상시계모드에서는 단순히 시간표시기능밖에 없었습니다. 스탑워치라던가 다른 기능을 별도실행이 불가능한게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SE모델은 AOD(Always On Display)기능이 없기 때문에 자주 꺼지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디스플레이가 oled라고 알고있어서, 디스플레이 번인 걱정하는것 보다는 꺼져있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 보고싶을때는 주번을 톡 쳐주면 되니 딱히 그렇게 불편하다는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구매 전 주변인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였는데, 대다수가 만족하고 있고, 구매 후 후회할 일은 없을거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2주간 사용해보고 저 역시 비싼 값은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60프레임의 UX애니메이션이라던가, 즉각적인 반응속도, 앱들간의 높은 연동등의, 저가형 스마트워치들과는 분명한 차별점들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구매목적이었던 애플 앱간의 연동은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그밖의 다른 많은 부분들도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앞으로도 유용하게 잘 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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